요지음 런던의 날씨가 아름답습니다.
아침이면 걷는 일이 습관이된 나는 오늘도 어김없이 걷습니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이 거리. 사람들의 모습은 안보이지만 양쪽의 가로수가 반깁니다.
새벽에 이 길은 조용하고도 아름답습니다. 가로수에서 알아들을 순 없지만 아름다운 소리가..
누가 말하는지 잘은 모르지만 은쟁반의 옥구슬 굴러가는 소리... 새들이 반겨줍니다.
또 이 맑은 공기! 천국이 어디입니까? 바로 여기지요!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녀들과 또 벗들을 생각하며 마음놓고 이야기한 답니다. 그러노라면 아름다운 추억들이 생각나고, 하루가 즐겁기만 하지요.
늘 이 길을 걸으며 내 아버지(하나님)와 대화하며 위로 받는 길이랍니다.
어제 비가 조금 와서 길은 아직 촉촉 했어요. 그런데 내 눈이 한곳으로 쏠리는 거지요! 내가 항상 즐기며 좋아하는 쑥이랍니다. 간밤 비로 아주 제법 푸르르며 두 손을 벌려 저를 반기지않겠어요?!
난 신이 났습니다. 그래, 잘 자랐구나. 우리 집에 가서 내게 즐거움을 다고 하며, 뜯어들고 서둘러 집에 와 삶았습니다. 그것으로 쑥 떡을 만드니 참 맛있기도 하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의 풀잎도 필요한 곳에 가서 사람의 마음을 이렇게 즐겁게 하는데, 하물며 우리는 만물의 으뜸인 사람이 아니냐. 조금 힘들다고 좌절해서야 되나. 그러니 모든 것이 감사했습니다.
생명이 있어 내가 마시고 있는 공기도 감사하고, 아주 멀리 다니는건 아니지만 발이 건강해 걸어서 가고푼 곳을 다닐수 있어 감사하고, 눈이 조금 텁텁하지만 이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있으니 감사합니다.
그러고보니 무엇이든 감사하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조금 어려운 얘기이지만, 어렵고 힘든 일도 감사합니다. 세상엔 행복한 사람만 사는 것은 아니지요. 고통받는 이들의 그 고통을 알게 하신 분에게도 감사합니다.
흐리고 어둡던 세상에 빛이 있으니...그렇듯 모든 사물들이 빛을 발한 오늘 하루도 행복이 가득해집니다. 앞가든에 예쁘게 피어있는 꽃도 활짝 웃음짓습니다. 감사함이 충만해지는 오늘, 몇자 적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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