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day, 5 July 2010

수정과 담그기


재료> 곶감10개, 생강 200g, 계피스틱 3개, 통후추 일곱개, 설탕, 꿀, 물



물 큰병 세개에 생강200그람, 계피스틱 세개, 통 후추 일곱개 정도, 설탕 셋 큰술 넣고 끓인다.


물이 끓으면, 약불로 줄이고 30분 정도 끓이다 불을 끈다.


모든 건더기를 건져 내고, 꿀을 일과 이분의 일 스푼을 넣어 식힌다.


곶감을 용기에 넣고, 미지근한 생강물을 부어 곶감을 불린다.


단맛은 먹는 사람의 취향대로 가감한다.


예쁜 그릇에 먹으리만치 담고, 잣을 서너개 띄워낸다.

Thursday, 24 June 2010

영양탕 만들기 *양고기

영양탕이라고 하니, 가까운 사람들의 눈이 갑자기 휘둥그래진다.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두 아시죠?)

영양탕이라니요? 응, 영양탕!

이름 그대로 영양가 높아서 더위를 이길 수 있는, 뜨겁고 얼큰한 한마디로 말해 영양만점의 양고기 국이지요. 한국에서는 양고기가 조금 생소하지만, 이쪽 유럽에서는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양고기 오인분 정도 준비하는데, 한 오파운드 정도면 충분할 겁니다.

재료> 양고기, 파, 배추, 고추, 고추장, 막장, 들깨가루

그럼 만들어볼까요?

고기는 국거리로 파는 양고기뼈가 들어 있는것이 좋아요!
우선 팬에 물을 충분히 넣고 끓입니다.
물이 끓어 오르면 아주 지저분한 물이 올라옵니다. 그때 불을 끄고 고기 끓인 물을 버립니다.
아깝다고요? 전혀 아니지요. 고기를 데쳤다고 생각하면 맞을 겁니다.
고기를 깨끝이 씻어 가지고 다시 물을 많이 붓고 끓입니다.

파는 손질해 씻어서 약 십센치 정도 먹기좋은 크기로 자르고, 만약 굵으면 쪼개놓고.
배추도 손질해서 파와 같이 자르고, 특히 배추는 삶아서 손질해놓고

고기가 잘 끓어 뼈가 추려지면, 꺼내 고기를 뜯어 먹기 좋은 크기로 하고

고기 끓인 물에 파를 넣어 데쳐냅니다. 고추도 깨끝이 씻어 다집니다(고추는 매운것으로 사용하면 좋구요).

고기 뜯어 놓은 것과 배추를 함께 넣고, 고추장 하나에 막장 둘의 비율로 배추와 고기를 무칩니다.
간은 그 무친 고기가 간이 맞으면 국도 간이 맞게 됩니다. 들깨가루도 함께 넣어 끓입니다.

충분히 끓었다 싶으면, 그때 파도 함께 넣어먹으면 아주 보양식으로 좋답니다.
양고기 특유의 냄새도 안나고, 구수하고 맛있는 영양탕이 됩니다.

사람들은 제가 영양탕이라니까 멍멍이탕인 줄 알고 깜짝 놀라는데...ㅎㅎ 전혀 아니랍니다.

더운 여름, 건강하세요! 이열치열

Tuesday, 22 June 2010

쑥떡! 인절미 만들기


저처럼 도전해 보세요~~~시리즈 *인절미 만들기.

전에는 가끔 떡 생각이 나면 떡집을 찾았다.
그러나 시간밖엔 없는 나는 만들어 먹는 습관이 생겼다. 물론 좋은 재료를 안심하고 쓰니, 건강에 좋은 것은 두말할 나위 없다.
아는게 없어 옛날 방식으로 쩌서 말갛게 쌀이 익으면 볼에다 물을 좀 담고
소금을 넣어 잘 푼 뒤, 쩌지고 있는 쌀에 끼얹는다. 다시 뜸을 드려 절구에 찌어 먹는데, 하루는 인터넷을 보다 아주 쉽고 간편하게 떡찌는 요령을 보게 되었다.
흥미있게 보는데, 아는 이웃이 놀러와 어쩔수 없이 컴퓨터를 끄고 말았다.
이웃은 갔지만 바로 볼 형편이 안되어 다음날 인터넷에 접속했는데, 찾을 수가 없다.
그래서 그냥 머리에 남아 있는 것들을 더듬어 내 나름대로 떡을 만들기위해 쌀을 담궜다.
새벽길에 뜯어온 쑥을 삶아놓고, 머리를 정리해 아주 간편하고 쉬운 인절미를 해본다.

필요한 재료> 찹쌀, 쑥, 참기름, 소금

찹쌀을 여섯 시간 담궜다가 밥통으로 밥을 짓는데, 물을 쌀분량의 반만 넣어 밥을 한다. 그래서 난 그 물에
맞게 소금을 넣고 밥을 했다. 조금있다 뜸이 든 다음, 비닐봉지에 참기름을 조금 넣고 문질러서
기름을 골고루 묻히고, 밥솥에 있는 찹쌀밥을 쏟아 밀가루 반죽할 때처럼 주무르니 인절미가 됐다.
그것을 반으로 갈라 쑥 삶은 것을 넣고, 절구에 찌니...음...아주 예쁜 쑥떡이 된다!
용기에 흰색의 인절미를 담고 쑥 넣고 찐 떡을 포개 비닐로 잘 싼 후 냉동실에 넣었다. 냉동실에 2시간 정도 넣었다 꺼내는데, 모양나게 썰기 위해서다. 칼에 비닐봉지를 씌워 썰었더니 그야말로 예쁜 인절미가 됐다!!!!

보기 좋은 떡이 맛도 있는 법. 맛있게 그리고 예쁘게 만들어 드시길.

힌트(만들어서 냉동에 넣고 먹을만큼만 내놓고 녹여 먹으면, 금방 만든 떡같이 쫄깃하고 맛있게 드실 수 있어요.)

Wednesday, 9 June 2010

몸에 좋은 미나리 이야기


(미나리에 얽힌 스토리...)

한 여자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아주 오래전 약 오십여년 전의 이야기지요.
나이는 스무살이 약간 넘은 초보 주부의 경험담입니다. 그때의 한국 시골은 거의 농사를 지었지요.
손위 형님은 그동안의 단련된 몸놀림으로 시댁의 일을 척척해내었지만, 초보인 그녀는 그렇지 못했지요. 갑자기 병이 났는데, 그녀는 몸을 움직일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시부모님(시어머니)은 하는 일이 무엇이 있다고 몸살이 나느냐 못마땅해했고, 효자 남편은 어머니와 형수에게 미안해, 방을 들여다 보질 않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녀의 몸이 움직여지질 않는 거예요. 그런 가운데 여러 날들을 방에 방치되었습니다.
집은 모두 모내기로 바쁘고, 남편은 피곤하니까 그리고 시모의 질투에 마루(지금의 거실이겠죠)에서 자고, 숫제 방을 들여다 보질 않았어요. 웃긴 얘기지만, 당시엔 시어머니가 가까이 보는대선 서로 말도 나누지못했죠.
그녀 집에 모내기가 있는 날이었습니다. 모를 심기위해 온가족이 동산 너머로 갔고, 온마을이 바빠서 아주 분주했지요. 그녀의 생각에 그렇게 혼자 있으면, 굶어 죽을 것만 같았습니다. 방을 벗어나 조그만 논뚝길을 지나 또랑을 거쳐 친정집 가까이에 (당시 농사때만 흐르는 조그만 또랑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혼절을 하고야 맙니다. 옆집 아저씨가 나왔다가 그녀를 발견하고 소동이 나, 친정집으로 옮졌지요. 그녀는 어머니의 도움으로 정신을 차릴 수가 있었는데, 그땐 일어나 움직일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얼굴의 형태가 말이 아니었어요. 입이 돌아간 것 입니다. 전화도 한 동리에 하나 정도 있을 때였습니다. 그녀의 어머니는 오빠에게 연락을 해서, 그녀를 병원으로 옮겼습니다. 병원에서는 앞면 신경마비라고 했습니다. 보름을 입원했다가 집으로 가길 원했더니 오빠는 마음대로 하라고 했습니다. 보름후 남편이 와서 퇴원을 하는데, 병원앞을 나서니 한약방이 보였습니다. 그것을 보는 순간, 그녀는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나 저기 좀 가보고 싶어요. 남편은 그러자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곳으로 들어 갔습니다.
그곳의 의원님은 노인이였는데, 그 의원님은 그녀를 보는 순간 침 맞았소 하는 겁니다.
그녀는 아니요. 주사는 맞았어도, 침은 아직 안맞았어요 하니까 의원님은 그럼됐소
하며 침도 안주고 진맥도 안하고 약네첩에 가라고 하며 하는 말씀이... 그런데 요번에 나으면 조심해야하오. 다시 도지면 그땐 그 모습으로 평생 살아야해요 하는 겁니다.
그런데 내 한가지 처방법을 가르쳐 드리지.

귀가 번쩍뜨였습니다. 뭔데요?

응, 봄이 되면 눈이 다 녹기전 돌창에 가면 미나리가 있소. 그것을 걷어다 절구에 쪄서 즙을 한잔씩 만들어 드시오!

친정으로 와서 어머니가 정성껏 달여주시는 약도 먹고 얼굴에 바르기도 했습니다.
그런 그녀에겐 사랑하는 남동생이 하나 있었습니다. 육이오 전쟁때문에 학교를 중단했어서 늦게 중학교를 다니고 있었지요. 그 동생이 학교에서 돌아오더니 누님 얼굴이 돌아왔어요 하는겁니다.
그런데 그때 그녀 옆에는 거울이 없었답니다. 무기가 될만한 물건은 옆에 없었던 거지요.
동생이 거울을 가지러간 사이에 그녀는 침을 뱉아 보았습니다. 언제나 침을 뱉으면 턱에
떨어졌는데 멀리가는 거예요. 얼마나 좋은지...그녀의 집에 있던 어두움의 그림자는 물러가고,
햇빛이 쨍하고 났답니다.


(미나리 먹기)

그녀는 오십여년 전의 나의 모습입니다. 그런 일이 있고나서는 제곁에 언제나 미나리가 있습니다.
신비스러운 약은 아니지만 좋아하게 됐습니다. 아이들이 자랄때도 미나리즙을 짜서 먹이곤 했었지요. 지금 유럽에 살면서도 그 미나리를 가든과 연못에 심어놓고, 사람들에게 분양도 해준답니다.

미나리로 뭘 할 수 있냐구요?
아주 좋은 먹거리가 된답니다. 미나리즙이 있고, 미나리 강회라고 데쳐서 초고추장에 찍어서 드셔도 되고요, 미나리를 튀겨도 아주 좋아요.

그럼, 아주 쉬운 미나리 튀김을 만들어볼까요?

일단 감자 녹말을 볼(bowl) 같은데다 담고 물을 붓는거예요.그래서 냉장고에 넣어주세요.

한밤을 자고나면 물은 위로, 녹말은 가라 앉아서 딱딱하게 되어있지요.
그때 위의 물은 쪽 덜어내시고 그냥 냉장보관해 두세요.

미나리를 한줌 뜯어 씻고, 볼에다 녹말을 크게 두수저 정도 떠넣고, 계란하나를 깨서 흰자위만 반정도 넣고 손끝으로 조물거리면 부드러워집니다.
(꼭 미나리만이 아니라 어떤 채소도 이렇게 응용할 수 있어요)

이젠 기름을 팬에 넣어 끓입니다. 온도가 좀 높아야 바삭하게 튀김이 됩니다.
나무젓가락을 기름 끓이는데 넣어보면 즉시 방울방울 기름이 끓어야 잘 튀겨지고 접시에 담으면 바삭하고 좋답니다.

어설푼 제 글을 읽어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는 답으로 적었습니다.

전 어려운 시절, 힘든 경험을 통해 배운 거지만, 몸에 좋은 미나리, 맛있게 드셔요.
그럼 다음에 또...

Saturday, 5 June 2010

감사함이 가득한 날


요지음 런던의 날씨가 아름답습니다.

아침이면 걷는 일이 습관이된 나는 오늘도 어김없이 걷습니다.

조용하고 아름다운 이 거리. 사람들의 모습은 안보이지만 양쪽의 가로수가 반깁니다.

새벽에 이 길은 조용하고도 아름답습니다. 가로수에서 알아들을 순 없지만 아름다운 소리가..

누가 말하는지 잘은 모르지만 은쟁반의 옥구슬 굴러가는 소리... 새들이 반겨줍니다.

또 이 맑은 공기! 천국이 어디입니까? 바로 여기지요!

마음으로 사랑하는 자녀들과 또 벗들을 생각하며 마음놓고 이야기한 답니다. 그러노라면 아름다운 추억들이 생각나고, 하루가 즐겁기만 하지요.

늘 이 길을 걸으며 내 아버지(하나님)와 대화하며 위로 받는 길이랍니다.

어제 비가 조금 와서 길은 아직 촉촉 했어요. 그런데 내 눈이 한곳으로 쏠리는 거지요! 내가 항상 즐기며 좋아하는 쑥이랍니다. 간밤 비로 아주 제법 푸르르며 두 손을 벌려 저를 반기지않겠어요?!

난 신이 났습니다. 그래, 잘 자랐구나. 우리 집에 가서 내게 즐거움을 다고 하며, 뜯어들고 서둘러 집에 와 삶았습니다. 그것으로 쑥 떡을 만드니 참 맛있기도 하고,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나의 풀잎도 필요한 곳에 가서 사람의 마음을 이렇게 즐겁게 하는데, 하물며 우리는 만물의 으뜸인 사람이 아니냐. 조금 힘들다고 좌절해서야 되나. 그러니 모든 것이 감사했습니다.

생명이 있어 내가 마시고 있는 공기도 감사하고, 아주 멀리 다니는건 아니지만 발이 건강해 걸어서 가고푼 곳을 다닐수 있어 감사하고, 눈이 조금 텁텁하지만 이 아름다운 세상을 볼 수 있으니 감사합니다.

그러고보니 무엇이든 감사하지 않은 것이 없었습니다. 조금 어려운 얘기이지만, 어렵고 힘든 일도 감사합니다. 세상엔 행복한 사람만 사는 것은 아니지요. 고통받는 이들의 그 고통을 알게 하신 분에게도 감사합니다.

흐리고 어둡던 세상에 빛이 있으니...그렇듯 모든 사물들이 빛을 발한 오늘 하루도 행복이 가득해집니다. 앞가든에 예쁘게 피어있는 꽃도 활짝 웃음짓습니다. 감사함이 충만해지는 오늘, 몇자 적어봅니다.

Tuesday, 1 June 2010

집에서 건강한 두부 만들기!!


두부를 만들어 보실까요~~


재료
콩 300g 물2L 들깨 한스푼 아니면 들기름, 바다물 500ml


1. 콩을 깨끗이 씻어 용기에 담고, 물은 두배로 부어 냉장고에 보관합니다
*열시간 정도 지나면 콩이 탱글탱글하게 불어 있습니다
2. 믹서에 콩과 들깨를 넣어 갈아 줍니다
*콩은 갈면 거품이 많이 납니다. 그런데 들깨나 들기름을 넣으면 거품이 삭아
짜기가 수월합니다. 그리고 두부가 다되면 고소하답니다.
3. 자루에 넣어 짭니다.(1차로 짜서 생긴 물 보관)
4. 짠비지를 다시 믹서기에 넣고, 물을 부어 갈아줍니다
다시 자루에 넣고 짜줍니다 (2차로 짜서 생긴 물 보관)
5. 나중 짠물을 팬에 붓고, 먼저 짜낸 콩물을 삼분의 일 정도를 남겨놓은채
함께 섞어 끓입니다.

그때 밑바닥까지 잘 저어야 하는데, 콩은 끓기 시작하면
걷잡을 사이없이 넘칩니다. 넘치면 콩물이 하나도 없답니다
그래서 콩물을 조금 남겨놓은 거지요. 끓어 올라오면, 남긴 콩물을 끓는 콩물에 부어 젓습니다.
콩은 끓고나면 눌지 않습니다. 처음처럼 안저어도 되지요. 이때 거품을 걷어내고
보면 또 끓어 오름니다.

6. 자, 이제 바닷물 삼분의 이를 주걱에다 대며 끓는 콩물에넣고
살짝 저어주고 불을 끄지요.

(주위를 정리하며...한 십오분 정도 지난다)

7.뚜껑을 열어보면 조금은 뿌연 콩물이 보입니다. 그때 주걱에다 대고 남은 바다물을 콩물에다 돌려가며 붓습니다. 그리고 뚜껑을 닫아요.

(양념장 만들 사이면, 두부가 다 되지요!!!)

8. 뚜껑을 열면 노란촛물이 보이지요. 톡 건드리면 노란물이 쏙 올라옵니다.

그것이 순두부지요.

9. 면보자기를 물에 적십니다. 조금 큰두부 한모가 나온다는 생각으로 플라스틱 용기를 준비해 보를깔고 그곳에 순두부를 붓고 보에 네귀를 예쁘게 여며 놓으면 완성!!!!!



처음엔 복잡한 거 같아도 몇번하면 밥하기보다 쉽고 간단하며 아주 맛이 좋답니다.
그럼 맛있게 드세요~

고소한 콩국수 만들기


콩(물)국수 만들기

콩 200g 5 인가족한끼 충분!



전 콩물 생각이 나면, 저녁먹고 설것이 하며 콩을 씻어서 용기에 담궈 냉장 보관하고 잡니다.

아침에 일어나 보면, 콩이 통통 뿔어서 탱글탱글 하답니다.

그것을 가지고 거피를 합니다(거피란 콩껍질을 벗겨낸다는 뜻).

거피한 콩을 계량컵에 담아 봅니다(실제로 전 아무런 공기같은데다 담아 보지요).

그리고 콩의 두배되는 물을 "팬"에 넣고 끓입니다. 물이 끓을 때 콩을 넣는데,

불을 조금 줄이고 한 오분 정도.

너무 많이 끓이면 메주 냄새가 나고, 너무 적게 끓이면 고소하지가 않고

콩비린내가 나니 주의! 가장 적당한 시간이 오분이라고 봅니다.

그후 식힙니다.

콩을 소쿠리에 받쳐놓고, 한끼 먹을 수 있을만하게 분리하는데,

예를 들어 콩 한컵이라면 함께 삶은 물을 버리지마시고, 거기에 삶은 물 한컵을 함께

담아 냉동 보관 합니다.



콩국수가 생각난다 싶으면, 냉동고에서 꺼내놓고 깨볶은 것을 한술 넣고 가는데,

거기에 물한컵만 더 넣으면 알맞을 겁니다.



국수를 삶고 오이를 채쳐, 콩물에 이를 넣으면 시원하고 고소한 콩국수가 됩니다. 짜잔~



자, 조금 시간이 있다 싶으면, 미리 준비했다가 더운 날의 한끼로 맛보세요.

고소함이 누들과 함께 입안 가득히...

블로그 시작하기


아주 오랜 이야기가 되고 말았다. 교회 집사님들이 점심 한 끼 먹자고 하면

보리밥 집과 두부집을 가잖다. 그게 내겐 별로 반가운 소리가 아니었다.

육이오때 배가 고파서 먹던 음식인데, 그래서 질려 버려 먹기가 싫은데, 항상 그것

을 원한다. 할 수 없이 보리밥 집엘 가면 두부도있다. 그래도 보리밥 보단 두부

가 더 나아서 두부를 먹는다. 그러던 세월이 어언 한 삼십년 가까이 되니 내가 그 두부

를 좋아하게 됐다. 게다가 큰딸의 당 수치가 높다고 해서, 그 보리밥과 두부를

먹어야겠는데 내가 지금 살고 있는 런던 변두리에선 쉽게 사기가 어렵다. 생각다못해

인터넷에서 좀 배워야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여주댁이란

분의 블로그를 들어가게 됐다. 컴퓨터도 제대로 못하지만 노력하면 될 것이란 생각

에 억지로 더듬어 들어가니 두부에 대한 글이 있었다. 소금과 식초만 있으면 된다고 한다. 참 기뻤다.

딸이 과일 갈아 먹으라고 사 준 도깨비 방망이도 있고...

콩 삼백그람 버릴 생각을 하고, 거기서 말하는 대로 적어 실험을 시작했다. 성공! 뿌듯함에 벅찾다.

런던에 와서 간수도 없이 두부를 만들어 먹었다는게 행복했다. 그런데 하루는 아는 집사님이 북한에서

오신 한 할머니를 통역을 해주기위해 모시고 갔다가 우리집에 들렸는데, 그 분 남편이 당으로 고생하신다

고 했다. 난 자랑을 했다. 간수없이도 두부를 만들 수가 있어요. 할아버지께 두부를 만들어 들이세요. 제가

가르쳐 드릴게요 했더니, 그분은 나보다 먼저 해드시고 계셨다. 이분은 바다물로 해드신다고 했다. 오히려

나를 데리고 가서 바다물까지 주셨다. 얼마나 감사한지. 그렇게 시작해서 자주 해먹게 되다보니, 이젠 그냥

재미로 한 주에 세번 정도는 해먹고 있나보다. 내 나라 음식을 이렇게 재미로 해먹다니, 해외에 사는 사람으

로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그냥 재미로 즐기며 해먹는 두부를 나도 노력해서 인터넷에 올리고, 이 재미를

함께나눌 작정이다.

사람들이 생각하기에 어떨지는 몰라도, 나이 칠십 넷에 인터넷을 이제 배워하겠다니...

조금은 쑥스럽지만 노력하면 될 것이다 믿고 이글을 시작으로 써보기로 했다. (한글은

혹시 받침법 같은게 틀릴 지는 몰라도 하고픈 생각에 그냥해보는 거랍니다.)

제 이름은 윤정희 랍니다.